세니때도 그랬지만
예니를 임신하고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자
등이 너무 아팠다.
등이 반으로 쪼개질 것 같은
통증으로 내내 고생했다.
세니때는 나름 젊었기에
출산 후 회복기랄 것도 없이 그냥 지나갔는데
지금은 출산을 하기에는 늙은터라
몸관리를 좀 하기로했다.
가능하다면 근력 운동을 좀 해보고싶은데
아직은 짬이 나지 않는다.
(아이를 따로 봐주실 분도 없고
도우미 선생님이 3시간30분정도
오셔서 예니를 봐주시긴 하지만
그건 일을 하러 가는 동안이라
운동을 하기 위한 시간은 없다.)
예니가 어린이집에 가기시작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출산을 한 뒤 등의 통증은 사라졌지만
예니는 날로 커갈터라
몸 상태도 알아보고,
필요하다면
치료든 교정이든 한 번 해보는 게 좋을 듯 해
친구의 추천으로 도수치료를 받아보기로 했다.
도수치료란
삐뚤어지거나 엇갈려 있는 척추를
바로잡아주는 교정치료를 말한다.
수술이나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도
허리나 목의 통증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교정을 통해 척추신경의 흐름을
바로잡아줌으로써
뇌가 우리 인체의 신경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방법이다.
기계를 이용하는 추나요법과는 다르다.
원장님과 면담을 하고
도수치료를 받기 전에 엑스레이를 찍었다.
결과는 꽤나 충격적.
척추가 사선으로 휘어있었다!
그래도 건강 하나 믿고 살아왔는데
척추가 휘었다니.
원장님은
한 번으로는 힘들 것 같다시며
여러 선생님이 계시니까
돌아가며 받아보라고 하셨다.
(도수 치료에는 문외한이다 보니 이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이제 까지 세 번의 도수치료를 받았는데
무지한 나로서는 놀랐던 것이
세 분의 도수치료법이 다 달랐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치료 스타일 뿐 아니라
만져주는 부위와 방식마저 달랐다.
두 번째 도수치료를 받고와
자료를 찾아보고서야
도수치료의 종류와 방법이
매우 다양하다는 걸 알게되었다.
https://m.blog.naver.com/red0190/222886075492
도수치료란
도수치료는 ‘손으로 치료하다’라는 뜻을 가진 치료방법으로 특히 척추를 바로잡아주는 교정치료를 말한다...
blog.naver.com
암튼
이렇게 생긴 침대에 반듯하게 누우니
치료사 선생님이
목을 만져주시는 것으로
생애 첫 도수치료가 시작되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첫 날 내가 받은 치료는
관절기동술이었다.
목,등,팔,다리,허리등 전체적인 골격을 만져주었다.
팔 다리를 들어 접었다 펴고,
또 돌리기도 하면서
관절 부위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예니 임신 때 등에 통증이 아주 심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등부위가 너무 딱딱하다며
한 참을 만져주었다.
그래도 안되겠는지 일어나 앉아보라고 하더니
(티비에서 본 것 처럼) 척추에서
드드득 하고 소리가 나는 것도 해주었다
다리를 들었다 내리니
고관절이에서 다리관절이
마치 빠졌다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났다.
20대때 부터 요가를 즐겨했는데
다리를 벌렸다 오므리거나
올렸다 내리면 그 느낌이 났었다.
아프지는 않지만 왠지 무서워서
점차 요가 자체를 하지 않게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관절이 너무 유연해서 그렇단다.
그리고 다리관절의 위치가
남들과는 조금 달라서 그런거라
별 이상은 없다고 했다.
다만 과하게 유연한 관절이
가만히 서있을 때도 균형을 잡느라
쉬질 못한단다.
그러니 아이를 돌볼 때 가급적 움직이면서
어르는 동작을 피하라고 했다.
한시간 가량 도수치료를 받는 동안
굳은 등과 휜 허리 쪽을 집중적으로
봐 주셨고
진동마사지건으로 온 몸을 두어번 훑으면서
마시지를 한 뒤
저주파 마사지기를 승모근에 붙여주었다.
왼쪽 승모근은 파장에 따라 돌아가는데
오른쪽 승모근은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그만큼 오른 쪽 어깨가 뭉쳐있다는 소리란다.
꾸준히 받으면 괜찮을 거라했는데
확실히 점점 나아지고 있다.
소개해준 친구는
첫날에 도수치료를 받고 아팠다고 했는데
전혀 아무렇지 않았다.
오히려 솔직히 그렇게 아주 시원하다는
느낌도 없었다.
하지만
무엇이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두번 째때는
근육을 만져주는 근막이완술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게 훨씬 좋았다.
(근막이완술 후기는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다.)
도수치료는
통원치료 명목으로
실비보험 적용대상이다.
DB손해보험은
진료확인서, 내역서, 영수증을 제출하면
다음 날 바로 입금이된다.
병원에 구비된 간편 청구기계나
어플이 이용하여 손쉽게 청구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 손해보험은
어플로 청구할 수 없고
홈페이지에서 청구하거나
직접 방문해야한다
지급일도 3일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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