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던 6주.
다행히 아이의 또렷하고 힘찬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이 남아있다.
두 번의 기형아 검사.
동생이 생겨서 너무나 기뻐하는 첫째에게
만일에 생길 불상사에 대해서도 미리 얘기를 해두었다.
그리고 임신성 당뇨검사.
10년전 첫 째때는 재검이 떠서 대학병원에 가서 하루꼬박 머물며 피를 뽑았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정상이 나오긴 했지만
지금은 40대가 아니던가.
초음파 검진을 마친 뒤, 병원 코디선생님과 상담을 했다.
지병으로 인해 복용중인 약이 있는지,
-당연히 없다.
현재 먹고있는 영양제가 있는지
-물론 있다.
제품이 어떤 건지 검색을 하고, 함량을 체크했다.
영양제 자체에서 충분히 공급이 되지만
나는 41세 임산부가 아닌가.
엽산의 복용량을 늘려야하고,
아이는 태어나는 그날까지 계속 먹어야한단다
예전에 안그랬는데...
노산이라 그렇단다.
그래...아마 노산이라는 꼬리표는 임신과정 중에 계속 나를 따라다니겠지.
엽산은 보건소에서 임산부 등록을 하면서 받아왔지만 결국 그것을 먹지는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것을 먹어서 기형아 검사에서 무사통과하길 바라는 것. 그것이 노산 임산부의 간절한 바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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