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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을 닫고 나왔대

첫아이를 낳고 10년이 지나도록 시댁 어른신들은 둘째에 대한 재촉을 하지 않으셨다 남편의 다소 완강한 태도도 그 이유중 하나였겠지만 가장 주요한 이유는 아버님께서 다니시는 절의 스님이 첫 아이가 동생문을 닫고 나왔다고 했다는 것. 심장이 미쳐 생기지도 않은 5주차의 아이를 확인하고 돌아온 그날 주기적으로 안과 방문을 위해 아버님께서 오셨다. 아버님께서는 우리 가족의 이런저런 일을 이야기 할 때면 첫아이가 동생문을 닫고 왔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날도 오랫만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던 말 끝에 "스님이 그러는데 oo이는 동생문을 닫고 나왔대 그래도 일당백 한다고, 어지간한 사내아이 보다 낫다고 하네" 하셨다. 다음주 심장이 뛰는 걸 확인하기 전 까지는 부모님께 알리지 말자고 했는데... 아무리 자연스러운 피임..

카테고리 없음 2022.09.03

1. 41살에 임신이라니?!

2022년 7 월 5일. 만 41살의 나이로 10년만에 둘 째 아이를 출산했다. 따로 피임을 한건 아니지만 오래토록 소식이 없었는데... 코로나 백신 부작용이 생리 불순이라 했던가. 백신을 맞고 얼마 뒤 부터 생리를 하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과 역시나 하는 안도감 사이에 며칠을 보내다 임신테스트기를 사왔다. 다음날 아침. 천천히 그리고 선명하게 두줄이 생긴 테스트기를 든 채 남편을 깨웠다. 혹시나와 역시나를 왔다갔다하며 얼마나 입방정을 떨어놨는지 남편은 담담히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 노산이라서라기 보다는 다시 100일의 기적을 손꼽아기다리며 밤낮없는 신생아 수유를 해야한다는 것에 살짝 겁도났지만 걱정도 잠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다는 것은 꽤나 짜릿한 기분이었다. 첫아이를 등교시키고 곧장 병원으로..

카테고리 없음 202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