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를 낳고 10년이 지나도록 시댁 어른신들은 둘째에 대한 재촉을 하지 않으셨다 남편의 다소 완강한 태도도 그 이유중 하나였겠지만 가장 주요한 이유는 아버님께서 다니시는 절의 스님이 첫 아이가 동생문을 닫고 나왔다고 했다는 것. 심장이 미쳐 생기지도 않은 5주차의 아이를 확인하고 돌아온 그날 주기적으로 안과 방문을 위해 아버님께서 오셨다. 아버님께서는 우리 가족의 이런저런 일을 이야기 할 때면 첫아이가 동생문을 닫고 왔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날도 오랫만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던 말 끝에 "스님이 그러는데 oo이는 동생문을 닫고 나왔대 그래도 일당백 한다고, 어지간한 사내아이 보다 낫다고 하네" 하셨다. 다음주 심장이 뛰는 걸 확인하기 전 까지는 부모님께 알리지 말자고 했는데... 아무리 자연스러운 피임..